정정화 | 유페이퍼 | 5,700원 구매 | 5,000원 3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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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-11-08
그림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 아니라 어른이 어린이에게 읽어주는 책이라는 말을 들었다. 그 말을 신념처럼 여기며 매일 저녁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었다. 좋은 그림책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아이들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있었다. 중·고등학생이 되어 공부하다 잠시 쉬고 싶을 때 그림책을 내밀며 읽어달라고 했다.
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공부가 잘된다는 것이다.
잠시 내 무릎을 베고 누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듣다가 고개를 쑥 내밀고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기도 했다.
우린 그렇게 그림책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.
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된 지금 혼자서 가만히 그림책을 펼쳐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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